폭풍같이 일이 몰아치던 11월 그리고 지난주까지.

학부시절 원서보다 번역본을 즐겨읽던 내가

원서를 사랑하는 블루밍 주연쌤과 좋은 영어벗들을 만나 

아무리 바빠도 원서 한쪽을 꼭 읽는 여자가 되었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딱 한 쪽만 꾸준하게 읽기로 했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이 즐겨본다는 Magic Tree House 라는 쉬운 책으로 말이다. 

주중에는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에,

주말은 아침과 이동하는 차 안에서 원서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다.

영문자로 인쇄된 책을 가지고 다니는게 뽀대나기도 했고 종이책을 좋아하던 터라 누런 종이 냄새 맡으며 책을 넘기는 느낌도 좋았다.

한쪽 읽어서 얼마나 읽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벌써 4권째 읽고 있다.

매일 꾸준하게 같이 읽는 멤버들과 같이 호흡하고

원서를 찐으로 좋아하는 주연쌤의 추천 작품을 읽으며 

조금씩 좋은 기운에 스며든것같다. 

그리고 지금 나의 첫째 7살 보석도 좋은 기운을 이어서

아무리 늦은 시간에도

원서 한권은 읽고 잤다!

라는 마무리로 잠자리에 든다. 

좋은 벗들과 함께 꾸준하게 이어온 공부의 끈이 참 소중하다.

아직 아무런 계획없이 2024년을 맞이하는 이 시간

내년에도 이어질 원서 읽기 습관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된다. 

내년에도 더 멋진 원서 읽는 여자가 되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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